
"마린트래픽으로 보는 실시간 유조선과 화물선"
26년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고부터 며칠 째 마린트래픽으로 호르무즈해협에 어선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화물선 한 척이 호르무즈해협에 나타났다. 확인해 보니 태국의 화물선(벌크선)이었다. 잘 통과하나 싶었는데, 몇 시간째 이동이 없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빨간 유조선과 초록색 화물선이 줄지어 있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후 호르무즈 해협을 막았기 때문인데, 이란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나가는 유조선, LNG선을 막았다. 해협의 남측은 오만, 북측은 이란이 관리한다.

"태국 벌크선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당했다."
뉴스에 태국의 벌크선이 이란의 미사일 혹은 발사체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 그 밖에도 일본의 컨테이너선 마셜제도의 선적, 라이베리아의 선적 화물선 등이 공격을 받았는데, 태국의 벌크선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란의 준국영 매체 Fars News Agency에 따르면 이란의 핵심인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이 호르무즈해협의 선박을 공격했다고 인정했다.
한국의 정유사 정유시설은 중동의 중질유를 정제하기 위한 시설이 대부분이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 피해가 크다. 이란은 이점을 노려 해협을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쓴 것이다. 태국 벌크선에 실종자와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해협을 건너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전쟁이 짧게 끝날 것이라고 단언한 트럼프의 말과는 다르게 최고지도자가 죽었다고 해도 쉽게 항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면 오만 영해에 바짝 붙어서 다니면 되는 거 아니야?"
생각과는 다르게 큰 선박들은 오만의 영해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어렵다. 바다는 수면 아래로 산맥처럼 수심이 위치마다 다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유조선은 흘수 즉 Draft가 항해가 가능한 바다에 가장 중요한 값이다. 중동에서 흔한 대형 유조선은 흘수가 20m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수심이 흘수보다 깊어야 충분하게 통과가 가능하다.
해협은 대륙붕 때문에 갑자기 얕아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오만의 영해는 일부 구간에서 30m 이하인 곳이 있다. 배가 좌초될 수 있고, 안전 여유 수심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배에 적재 한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긴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은 평균 50~70m로 알려져 있다. 큰 화물선이나 유조선은 깊은 수로인 이란의 영해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조건들도 항해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깊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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